2017. 1. 21. 14:54
4개월 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미용학원 등록
사교적인 남편은
유일한 남자이면서
나이는 50대에 흰머리 나풀거리며
젊은 그녀들과 잘도 어울린다
나이를 38살로
소개하고 30대들이 노는?
테이블에 자리잡고 학원생활에 열정을 보이며
하나하나 미용입문을 시작했네요
처음 퍼머를 배우면서
고무줄 끼우는 것에 좌절을 맛보며
미용이 만만한? 기술이 아니란 것도 알았다네요
다른 학원생들은 수업받고
그 자리에서 해버리는 동작인데
남편은 일주일 동안 고무줄을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에 연습,
자면서도 고무줄을 손에 걸고 자는 노력 끝어
드디어 성공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며
" 여보 나 성공했어"
샴푸,컷트,드라이,염색,펌
하나하나 과정과정을
누구보다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으며
해 나왔네요
그래도 항상 꼴등은 맞아놓고 했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펌을 끝까지 시간안에 완성을 해서
미용자격시험을 볼 수 있게
하기도 하네요
4개월의 학원생활 마무리
학원생들이 선행상을
주었다고 무척 즐거워합니다
미용실이 온통 난장판이예요
시험대비 연습을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남편의 학원친구
25살 향숙씨
미용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완벽하고 야무지게 해내는
요즈음 보기드문 젊은 아가씨
염색에 열중하고 있는 두 사람
마치 향숙씨가 선생님
남편은 학생
내 말은 잘 안들으면서도
향숙씨의 지적은
금방 수정하면서도 즐거워한다
마음씨 착한 향숙씨~
여느 헤어디자이너보다
더 나은 모습
1~2뒤의 모습이 기대된다
몇 번 배우지도 않았는데
업스타일의 완성도는 최고 수준
손끝이 야무지다
열공에 열공
우리 남편의 집중력은 누구도 못 말린다
마치 사법시험 대비생처럼
매사를 미용시험과 결부지어 행동한다
미용은 기능이다
손이 해야하고.몸이 해야하는데
내 남편은 머리로 미용을 한다
오답노트 작성하는
미용시험 대비생이 있을까?
깨알같이 노트 빡빡히 적어가며
모든 동작을 글로 익힌다
이해불가~
하지만 내일 모래 시험을 보기위해
동분서주
합격을 위해
밤 한 시 넘어서까지 연습이 답했다
내작업장소가
미용학원이 되어버렸다
남편아
합격을 위해
화이팅!!!!